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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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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휀스 2012. 12. 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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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관람 후기


헤어스프레이, 맘마미아, 물랑루즈에 이어 네번째로 접하게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


얼마전 앤해서웨이의 노출 사건으로 레미제라블이 같이 조명을 받았던 터라 더 관심을 갖게 된 영화 입니다.


영화가 주는 웅장함은 첫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장발장이 힘든 노역을 하는 첫 화면은 거대한 배를 죄수들이 밧줄로 끌어올리는 동작과 함께 Look down!!! 이라고 합창하며 시작되는, 실제 뮤지컬이라면 만들어 낼 수 없는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눈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면입니다.

(죄수 장발장이 휴잭맨임을 모르고 봤었는데 첫 장면의 휴 잭맨의 모습은 정말 그가 아닌 다른사람 같더군요.)


영화 중간중간의 배경은 마치 뮤지컬을 촬영하는 듯한 소품배치를 한 곳도 있어 뮤지컬을 보는듯한 느낌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의 장점과 영화의 장점을 잘 조합해내어 더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 졌던것 같습니다.


모꿈 나름대로 각 인물에 대해 평을 해 보자면



앤 해서웨이 (판틴) :

초반에 등장하고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앤 해서웨이는 지금까지 그녀의 연기와는 다르게 망가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머리카락을 자르고 얼굴에 피를 묻히고 진흙을 묻혀도 그녀의 미모는 가릴 수 없더군요. 게다가 물랑루즈의 니콜키드먼 이후 노래 잘하는 여자배우로 기억되는 또 하나의 인물이 추가 되었네요. 공식 예고편에서 배경으로 쓰인 앤해서웨이의 노래 극장에서 들어보면 더욱 감동적일 것입니다.



휴잭맨 (장발장) :

X 맨의 변신이라 그런지 초반부터 알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여 자베르에게 쫒겨 다니는 모습과 앤해서웨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의 연기는 뛰어난것 같으나, 그가 하는 노래는 그리 감동적이거나 기억에 남지는 않은 것 같네요. 모꿈이 영어권 사람이 아닌지라 영어를 리듬에 맞춰 읽는듯한 것이 좀 어색했던 모양입니다. ^^ 



러셀크로우 (자베르)

자베르의 정의는 그에게는 절대적인 진리이고 장발장은 그의 신념에 의해 평생 죄수이어야 하는 사람인데 한 사건에 의해 그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장면에서 러셀크로우 표정과 노래는 혼란속에 고뇌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던것 같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코제트) :

판틴의 딸이자 휴잭맨의 딸이되는 코제트 마리우스와의 사랑을 노래하는 코제트는 영화속에서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것 외에 큰 역할이 없어 그런지 별로 기억이 안나네요. 같이 본 사람은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노래가 좋았다고 합니다. ^^ 모꿈은 오히려 아역이 더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에디 레드메인 (마리우스) :

에디 레드메인, 부잣집 자손이자 시민혁명군인 그는 혁명과 사랑을 두고 고뇌하는 인물입니다. 부잣집 도련님 처럼 생긴 외모에 그에 맞는 연기를 잘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주연들의 연기에 묻혀 버린듯한 느낌도 있네요.


그 외에 어린 코제트를 부려먹던 여관 주인 부부들의 연기와 시민군으로 나오는 꼬마의 연기도 기억에 남네요.



장발장의 원본 이야기에 살을 붙여 만들어가는 내용은 일반 영화라면 순식간에 지나갈 몇 장면 안되는 영상이지만 배우들의 감동적인 노래들로 채워셔 2시간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영화속에 빠져 있었네요.


모꿈이 네이티브 였거나 대사들이 모두 한국어였더라면 더 많은 감동을 받았을 것 같았습니다. ㅎㅎ


극장에서 뮤지컬을 보는듯 한 느낌을 받았을 수 있는 영화 레미제라블. 연말에 연인과 손잡고 가지 않고 혼자 간다고 해도 영화를 보는동안 외로움을 느낄 시간이 없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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