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책으로 좋아요.
클레오파트라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어린이동화책 "클레오파트라"를 블로거머니 라는 곳에서 기증받아 읽게 되었어요.
이책은 지에밥(Giebop)이라는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된 책인데 프랑스 출판사 오조(AUZOU)의 '세상을 바꾼 여성 리더 시리즈' 의 첫번째 책으로, 여러 나라에 동시에 출간 되었다고 하네요.
저녁마다 읽었던 어린이책 또 읽고 또 읽어주느라 힘들었는데 아빠도 모르는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아들의 순수한(웃기는) 질문을 들으며 아이 키우는 재미가 이런것이구나 하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아이와의 책읽는 즐거움도 느끼고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지식도 생겼구요.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하기 좋은 책인것 같아요.
자 이제 표지부터 보면서 아들의 재밌는 질문과 대화내용을 얘기해 볼게요.
우리가 늘 접해오던 클레오파트라의 이미지중 검은머리 빼고는 상당히 만화스러운 얼굴과 몸매를 가진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자살도구로 사용할 독사를 들고 있는 모습이네요. 책을 읽고나니 이 모습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네요.
"아빠! 클레오파트라는 왜 이렇게 생겼어?"
헉.... 아들눈에는 예쁘게 안 보이나봐요. 사실 제 눈에도... -_-;;;;
클레오파트라는 외모 때문인지 여러 남자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기도 하며 일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표지를 넘기고 나온 클레오파트라는 무엇엔가 화난? 표정이네요. 왜 그럴까요?
클레오파트라의 일생을 본다면 웃는 날보다 얼굴 찡그린 날들이 더 많았을 것 같기도 해요.
아들의 질문이 계속 됐어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서...
"아빠! 왜 아기가 화살을 쏜걸 맞았는데 웃고 있어?"
아들에게 큐피드도 설명해 줘야겠죠?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와의 행복한 시간을 그린 장면이예요. 여기서...
"아빠! 나 이거 뭔지 안다. 스핑크스야 몸은 사자고 얼굴은 사람이야"
대견한 우리아들 스핑크스도 알아요. 근데 그림에 몸은 잘 안보이네요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만남의 장면에서 클레오파트라가 목욕을 하고 있네요.
"아빠 왜 우유에 들어가서 과자를 띄워놓고 목욕을 해?"
음.... 우유에 목욕하면 몸이 희게되고 목욕하면 힘들어서 과자를 먹으면서 해야한다고 설명 했더니...
"그런데 왜 과자를 우유에 넣어?"
음.... "너도 씨리얼 먹을때 우유 부어 먹잖아!"
저기 떠 있는게 과자가 맞긴 한가요? 목욕한 우유에 과자를 띄우지는 않을것 같은데...ㅎㅎ
이집트 군대와 로마 군대가 전쟁을 하는 곳에서...
"아빠 얘는 왜 옷을 벗고 싸워?"
그러게요... 왜 이집트만 옷을 벗고 싸울까요? 더워도 같이 더울텐데...
마지막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는 장면에선....
"나도 무화과 먹고싶다." 그러길래....
"무화과 먹어봤잖아~ 맛 없다며."
마지막이 자살하는 내용이라 6살 아들에게 얘기해주기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거긴 관심없고 무화과에만 관심이 있네요. ^^
그러면서 40여분 동안 책을 같이 읽었어요.
중간중간 아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열심히 부연설명을 해가며 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아들도 재밌었는지 혼자 또 읽고있고 다음에 또 읽어 달라네요.
클레오파트라 책을 집에 있는 다른 어린이동화책들 보다 더 재밌어하고 신기해 하는것 같아요.
이야기 속의 그림들이 그 현장을 너무 재미있게 표현해서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해주기도 하구요.
이런 좋은 어린이서적을 기증해 주신 블로거머니 관계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아들의 컨셉사진 (평소에 이렇게 바른자세로 책을 보지는 않아요 ^^)